손실 난 채권 ETF를 팔고 주식 ETF로 옮겨 빨리 만회하고 싶은가. 이 선택에서 먼저 바뀌는 것은 과거 손실이 아니라 남은 돈이 떠안을 위험이다. 실제 질문에 등장한 IUS5와 IWDA는 2022년에 둘 다 손실이었고, 9월 말 발행사의 3년 변동성 수치는 주식 ETF 쪽이 더 컸다.

본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규칙도, 주식이 그 손실을 되찾아 준다는 약속도 이 자료에서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쓸 시점과 기대하는 역할이 바뀌었다면 갈아탈 이유가 생긴다. 단지 마이너스를 지우고 싶어서라면, 바뀐 위험을 설명하기 전에 매도 버튼부터 누르게 된다.

‘안전하려고 샀는데’라는 실제 갈림길

10월 4일 공개된 한 투자자의 질문은 2021년 무렵 약 1만2천~1만5천 유로를 물가연동 국채 ETF인 IUS5에 넣었다가, 젊고 은퇴까지 시간이 많으니 IWDA 주식 ETF로 옮길지 묻는다. 글에 적힌 5년 가격 차트의 하락률은 글쓴이의 설명이다. 그 숫자만으로 실제 매수 시점·적립·환전·비용이 들어간 계좌 손실을 계산할 수는 없다.

질문의 핵심은 채권이 위험하냐는 일반론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자산이 기대와 다르게 움직였을 때 다음 돈을 어디에 둘지다. 이 돈이 몇 년 뒤 반드시 나가야 할 돈인지, 은퇴까지 장기간 남길 돈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IUS5는 이자 계좌도, 만기까지 기다리는 한 채권도 아니다

IUS5의 실제 상품은 글로벌 물가연동 국채 ETF의 달러 누적형 클래스, ISIN IE00B3B8PX14다. 선진국의 여러 통화로 발행된 물가연동 국채를 담는다. 유로로 거래하는 IUS5라는 표기만 보고 유로 환헤지 클래스나 원금이 고정된 현금 계좌로 읽으면 다른 위험을 기대하게 된다.

물가연동 채권은 물가 조정이 붙는 구조이지만, 만기 전에 거래되는 가격에는 시장의 실질금리가 들어간다. 같은 미래 돈을 더 높은 실질 수익률로 살 수 있게 되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현재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이 가격 변화가 펀드 안의 채권 가치와 ETF 순자산가치에 이어진다. 높은 물가와 ETF 가격 상승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다.

미국 재무부의 개별 TIPS는 만기 상환 때 조정 원금과 원래 원금 중 큰 금액을 지급하는 구조다. 여러 나라 채권을 계속 담는 IUS5에는 투자자마다 고정된 상환 만기가 없다. 개별 미국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조건을 이 ETF에 그대로 옮겨 ‘몇 년만 기다리면 원금이 온다’고 계산할 수는 없다.

듀레이션 7.92가 남은 돈에 뜻하는 것

IUS5의 10월 8일 유효 듀레이션은 7.92다. FINRA의 듀레이션 설명에 따라 작은 수익률 변화에 대한 가격 민감도를 근사하면 가격 변화율 ≈ −듀레이션 × 수익률 변화다. 이름에 ‘국채’가 들어 있어도 이 숫자가 크면 중간 가격은 상당히 움직일 수 있다.

관련 실질 수익률이 평행 이동하는 가정IUS5 가격의 단순 근사
−1.0%포인트약 +7.92%
+0.5%포인트약 −3.96%
+1.0%포인트약 −7.92%

이 표는 현재 듀레이션에 수익률 변화 폭을 곱한 모형이다. 여러 통화의 관련 실질 수익률 곡선이 함께 평행하게 움직인다고 놓았고, 물가에 따른 원금 조정·환율·이자 누적·곡률과 곡선 모양 변화는 넣지 않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바꾸면 내 계좌가 표대로 움직인다는 예측도 아니다.

손실을 낳은 가격 위험이 앞으로도 같은 역할로 남을지 살펴볼 때는 도움이 된다. 다만 듀레이션 7.92를 ‘7.92년 뒤 손실 복구’로 읽을 수는 없다. 내가 돈을 꺼내야 할 시점과 당시 시장 가격은 별도의 조건이다.

주식으로 옮겨도 나쁜 해를 피하는 것은 아니다

IWDA는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iShares Core MSCI World의 누적형 클래스, ISIN IE00B4L5Y983다. 채권을 팔아 이 ETF를 사면 물가연동 국채에 대한 기대를 기업의 이익과 주가에 대한 기대로 바꾸는 것이다.

발행사가 제시한 같은 달러 NAV 총수익률 기준으로, 2022년 IUS5는 −22.0%, IWDA는 −18.0%였다. 그해에는 주식의 손실이 더 작았다. 그러나 9월 30일의 같은 3년 표준편차 지표는 IUS5 6.68%, IWDA 11.84%였다. 특정 해의 덜 나쁜 성과와 이후 세 해의 더 작은 변동은 같은 질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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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익률은 소득 재투자를 반영한 펀드의 달러 NAV 총수익률이다. 내가 거래한 통화·날짜·세금·거래 비용이 들어간 계좌 수익은 아니다. 3년 표준편차는 지난 변동의 크기이며, 앞으로 잃을 최대 금액이나 손실 확률을 뜻하지 않는다. 이 두 비교가 보여주는 것은 주식이 언제나 더 안전하다는 결론을 과거 손실 하나에서 꺼낼 수 없다는 점이다.

가장 강한 반론: 은퇴까지 오래 남길 돈이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에 참여하려고 남길 돈이고, 큰 하락에도 급히 꺼낼 일이 없다면 주식 비중을 높이는 이유가 생긴다. 실제 질문자처럼 안전자산을 고른 당시의 목적이 지금의 장기 적립 목적과 달라졌다면, 예전 선택에 맞춰 본전이 올 때까지 묶어 둘 필요는 없다. 2022년에는 IWDA의 손실이 더 작았다는 수치도 ‘주식은 늘 더 나쁘다’는 반대 단정을 막는다.

하지만 ‘젊으니까’만으로 이 돈의 사용 시점이 길어지지는 않는다. 주거비나 가까운 지출에 필요할 돈까지 같은 이유로 옮기면, 더 큰 가격 변동을 겪는 동안 현금화해야 할 수 있다. 오래 남기는 돈과 생활에서 써야 할 돈을 먼저 나눠야 갈아타기의 이유도 선명해진다.

코인니안의 판단은 손실을 복구할 자산을 찾기보다, 오늘 남은 돈의 역할을 다시 정하라는 것이다. 원래 가격은 이미 지나간 내 거래의 숫자다. 지금 이 현금을 새로 갖게 됐다고 생각하고 어디에 어떤 비중으로 넣을지 설명해 보면, 본전 기다리기와 장기 배분 변경을 구분할 수 있다.

전부 매도하기 전에, 새 납입도 같은 표에 놓자

남은 IUS5, 이미 가진 주식, 다음에 넣을 돈을 함께 적으면 선택이 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채권을 모두 파는 안과 새 납입을 주식에 넣어 전체 비중을 바꾸는 안은 거래 규모와 속도가 다르다. 목표 비중에 닿는 시간, 매매·환전 비용과 실제 과세 조건을 내 계좌 기준으로 비교할 이유가 생긴다.

원래 돈이 언제 필요한지, 그때 손실 상태여도 꺼낼 수 있는지, 주식 비중을 얼마까지 가져갈지부터 적어 보자. 내 조건이 장기 성장으로 바뀌면 배분 변경을 검토할 수 있고, 가까운 지출이 생기면 변동을 줄이는 역할이 먼저다. 지난 가격으로 돌아갈 날짜를 먼저 정하는 방식은 미래 사용 계획을 해결하지 못한다.

판단을 바꿀 사건은 내 지출 시점의 변화와 발행사의 다음 보유 내역·듀레이션 갱신이다. 이 변화가 내가 정한 목표 비중과 맞는지 다시 계산하자. 매도하기로 했다면 실제 주문 화면의 클래스와 거래소도 ISIN으로 확인해야 같은 상품을 비교하게 된다.

현재 상품 페이지의 상장 폐지 예고도 거래 라인까지 읽어야 한다. 9월 16일 주주서한의 12월 15일 전후 폐지 대상은 같은 클래스 중 SIX의 달러 거래 라인 IGIL SE다. 서한은 클래스가 종료되지 않으며 다른 거래소 라인은 영향받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이 공지를 IUS5의 Xetra 유로 라인 폐지나 펀드 전체 청산으로 읽으면 매도 이유부터 달라진다.

주식 ETF를 새로 고른다면 미국 80%·전 세계 20%의 실제 겹침이 다음 배분을 풀어준다. 금리 기대가 채권을 산 이유였다면 연준 금리와 내 채권 만기의 시장 금리를 함께 읽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