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돌아오는 길과 SOXL에 넣은 돈이 돌아오는 길은 다를 수 있다. 물타기로 평단을 낮추기 전, 회복할 가격과 새로 위험에 넣을 돈을 함께 계산하자. 같은 예산에서 반등의 보상과 추가 하락의 대가를 비교하면 다음 선택이 선명해진다.

21.84% 빠진 가격에는 27.94% 반등이 필요하다

한국 10월 13일 확인한 미국 12일 SOXL 종가는 128.40달러다. 전 거래일보다 8.13%, 5일보다 21.84% 낮다.

미국 거래일SOXL 종가·달러
10월 5일164.27
10월 9일139.76
10월 12일128.40

필요한 반등은 164.27 ÷ 128.40 − 1 = 27.94%다. 가격 비교이며 환율·분배금·비용·세금을 포함한 계좌 수익률은 아니다. Nasdaq 종가 기록.

3배는 매일 다시 연결된다

SOXL은 ICESEMIT(NYSE Semiconductor Index 총수익 계열)의 하루 수익률 3배를 보수·비용 적용 전에 목표로 한다. 며칠 누적 수익률의 3배를 약속하지 않는다. 발행사 설명, ICE 공지.

이를 같은 1천만원으로 풀어 보자. 지수가 첫날 10% 떨어지고 다음 날 11.11…% 올라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놓는다. 지수 수익률만큼 움직이는 1배 비교 돈은 1천만→900만→1천만원이다. 매일 정확히 3배 움직이는 돈은 1천만→700만→약 933만원이다.

둘째 날 3배 돈은 33.33…% 오른다. 이미 700만원으로 작아진 금액에 곱하므로 1천만원까지는 약 67만원이 부족하다. 이 차이는 거래 수수료를 추가하기 전에도 생긴다. 같은 종점에 도착한 지수와 그동안 매일 레버리지를 적용한 잔액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림을 눌러 크게 읽기

그림과 아래 표는 실제 SOXL 경로를 재현한 결과가 아니다. 각 거래일 마감 사이에 정확히 1배·3배를 적용하고, 보수·파생상품 자금조달비용·추적 차이·분배금·환율·세금·현금 이자를 0으로 둔 가치 모형이다. 기준지수의 실제 수익률이나 내 장중 매수가가 달라지면 같은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평단을 낮추면, 더 많은 돈이 다음 날에 걸린다

처음부터 쓸 수 있는 돈이 2천만원이고, 그중 1천만원은 위의 3배 상품 모형에 넣고 1천만원은 현금으로 남겨 둔다고 하자. 첫날 지수 −10% 뒤 투자금은 700만원이 된다. 여기서 남은 현금 1천만원을 더 넣으면 다음 날 움직이는 포지션은 1700만원으로 커진다.

첫 매수 단가를 100으로 표시하면 첫 하락 뒤 단가는 70이다. 거기에 같은 금액을 더 사면 평균 단가는 약 82.35로 내려간다. 첫 매수 수량을 1로 놓으면 같은 돈으로 70에서 사는 수량은 100 ÷ 70, 약 1.4286이다. 전체 비용 200을 수량 1 + 100 ÷ 70으로 나눈 값이 82.35다. 원래 포지션의 단가 100을 회복하려면 70에서 42.86% 상승이 필요하지만, 더 산 전체 포지션의 평균 단가까지는 17.65%면 된다. 이 숫자만 보면 물타기가 쉬운 탈출처럼 보인다.

하지만 같은 2천만원 예산의 마지막 잔액을 보면 갈림길이 드러난다. 추가 매수는 첫 하락이 끝난 마감에 하고, 두 선택 모두 다음 거래일 마감에 비교한다. 추가 외부 입금은 없다.

다음 날의 가정 경로현금 1천만원 유지현금 1천만원 추가 매수
지수가 90→100으로 회복총 1933만원·예산 대비 −67만원총 2267만원·예산 대비 +267만원
지수가 90→81로 한 번 더 10% 하락총 1490만원·예산 대비 −510만원총 1190만원·예산 대비 −810만원

회복 경로에서는 추가로 넣은 돈이 약 333만원을 더 만든다. 계속 하락하는 경로에서는 그 선택 때문에 300만원을 더 잃는다. 평단은 낮아져도, 다음 하락에서 잃을 수 있는 돈은 늘어난다. 비교할 것은 화면의 평균 단가 하나가 아니라, 이미 가진 같은 예산에서 얼마나 더 노출할지다.

반대로, 오르는 날이 이어지면 레버리지는 힘을 낸다

일일 복리가 언제나 손실을 만든다는 설명도 틀리다. 비용을 0으로 둔 이 모형에서 매일 지수 수익률이 0인 평탄한 경로에는 복리 손실도 없다. 같은 1천만원에서 지수가 이틀 연속 10% 오르면 1배 돈은 1210만원, 매일 3배 돈은 1690만원이 된다. 지수의 누적 상승률 21%를 단순히 세 배 한 63%보다 모형의 69% 상승이 더 크다.

방향이 이어지는 상승과 하락 뒤 원점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은 서로 다른 잔액을 만든다. 그래서 “반도체 전망이 좋다”만으로 원금 회복 조건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 전망이 어느 기간의 어떤 지수 경로로 나타나며, 그 사이 얼마를 보유하고 얼마를 더 넣는지가 함께 필요하다. 오늘 하락폭만으로 다음 경로를 고를 수는 없다.

지금 볼 숫자는 평단, 노출액, 같은 시각의 가격이다

먼저 내 매수 단가와 현재 같은 단위의 가격으로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을 계산하자. 더 넣을 돈이 있다면 추가 매수 뒤의 전체 노출액도 적는다. 가정 하락 한 번에 줄어들 금액이 감당할 범위인지, 곧 쓸 현금까지 같은 포지션에 넣는지 확인할 차례다.

발행사의 미국 10월 12일 시장가격은 128.40달러, NAV는 128.26달러다. 차이는 주당 0.14달러다. 다음 마감 뒤에도 두 값을 같은 날짜로 맞춰 보자.

지수 일일 수익률과 상품의 같은 마감 구간 수익률, 시장가격과 NAV 차이를 함께 봐야 복리·비용·추적 차이·가격 괴리를 구분할 실마리가 생긴다. 단순 종가 변화만으로 그 원인을 전부 복리 손실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발행사 성과표는 분배금 재투자와 정해진 시장가격 기준을 사용한다. 공식 팩트시트. 내 장중 주문 가격과 현금·환전·수수료를 넣은 회수액은 별도로 계산하자.

아직 넣지 않은 목돈의 첫 투입 순서가 고민이라면 목돈을 한 번에 넣을 때와 나눠 넣을 때의 첫 손실·대기 현금 비교로 이어가자. 화면 가격을 보고 주문할 때 실제 내 매수가가 궁금하다면 신호 가격과 체결 가격에서 호가·수량·비용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 가진 포지션의 본전과 앞으로 넣을 돈의 보상을 나눠 보면, 급락장에서 먼저 결정할 것이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