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뉴스를 믿고 이더리움 매수금액을 늘릴 것인가. 비트마인이 발표한 주간 취득량은 줄었다. 이번 회사 발표만으로 내 추가매수 속도를 높이지는 않겠다.
쌓인 잔고와 이번 주 주문은 다른 숫자다
회사가 이미 모아둔 물량은 장기 보유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내 주문이 나가는 순간 가격을 받아줄 추가 수요를 판단하려면, 잔고보다 그 잔고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부터 봐야 한다. 큰 숫자를 본 뒤 작게 늘어난 부분까지 같은 세기로 읽으면, 과거의 매수를 오늘의 매수 압력으로 한 번 더 세게 된다.
9월 28일 발표와 10월 5일 발표를 나란히 놓으면 잔고는 늘고 취득량은 줄었다. 이미 보유한 전체 물량과 새로 취득한 일부를 각각 비교하므로 두 방향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 회사가 발표한 항목 | 9월 28일 발표 | 10월 5일 발표 |
|---|---|---|
| 지난주 취득량 | 17,362 ETH | 15,112 ETH |
| 누적 보유량 | 6,001,302 ETH | 6,016,414 ETH |
| 보유 기준 시각·미국 동부시간 | 9월 27일 15:00 | 10월 4일 18:30 |
표의 주간 취득량은 회사가 각각 지난주로 발표한 수량이다. 내 진입에 참고할 수요를 비교할 때에는 보유 기준 시각의 간격 171.5시간과 회사가 쓴 취득 구간을 나눠 적자. 달러로 투입한 돈을 비교하려면 취득 수량에 보도자료의 시점 가격을 곱하는 대신 실제 매수 지출을 봐야 한다.
매수 중단이라는 결론도 너무 빠르다
가장 강한 반론은 여전히 사는 쪽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ETH 공급량의 4.9%를 보유하며 매주 취득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주간 취득량이 작아졌다고 이 수요를 없었던 것처럼 취급하면 반대쪽에서도 같은 오류를 낸다.
따라서 기존 보유자의 장기 논리와 지금 추가매수할 근거를 나눠야 한다. 지속적으로 물량을 모으는 상대가 있다는 점은 장기 수요의 한 근거다. 하지만 내 추가매수에 필요한 가격 상승의 힘을 설명하려면 다른 매수자와 매도 물량까지 함께 봐야 한다. 한 회사의 취득량은 이더리움 시장 전체의 순유입액이 아니다.
스테이킹 수입은 누구의 지갑으로 들어가나
큰손의 수입을 내 코인의 수입으로 옮겨 읽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회사가 발표한 스테이킹 물량은 두 번 모두 5,067,309 ETH로 같았고, 최신 발표의 연환산 예상 수입은 3억6,300만 달러다. 이는 회사의 예상치이며 이미 실현한 연간 이익은 아니다.
내가 ETH를 보유한다고 그 회사의 수입을 나눠 받는 것은 아니다. 직접 스테이킹한다면 내가 맡긴 물량과 적용되는 보상·비용으로 수입을 계산해야 한다. 회사 주식을 산다면 그 회사의 자산과 이익을 주주에게 어떻게 돌리는지, 주식 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따로 봐야 한다. ETH 가격에 투자하는 것과 회사의 현금 흐름에 투자하는 것은 내 돈이 회수되는 경로가 다르다.
다음 발표에서 내 판단을 바꿀 조합
매수량이 다시 커지고 누적 보유도 계속 늘어난다면, 큰손의 추가 수요가 회복된다는 쪽으로 판단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잔고 기록만 커지고 추가 취득량은 계속 줄면, 이미 쌓인 물량을 근거로 내 매수까지 서두를 이유는 약해진다. 한 번의 감소를 영구 추세로 못 박을 필요도, 증가한 잔고만 보고 감소를 지울 이유도 없다.
다음 발표에서는 먼저 새 취득량과 보유 기준 시각을 적고, 그 다음 내 매수 가격을 붙여보자. 기존 ETH를 계속 들고 있을 이유, 새 돈을 넣을 이유, 회사 주식을 살 이유를 각각 적으면 회사의 잔고가 주는 안도감을 내 세 가지 결정에 한꺼번에 쓰지 않게 된다. 이번 회사 발표만으로 내 추가매수를 가속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기관의 수요와 실제 가격이 엇갈릴 때 무엇을 먼저 볼지는 비트코인의 돌파와 ETF 자금을 나란히 놓은 글에서 이어 읽을 수 있다.